발달장애 치료 계획은 각 환자별 특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개별적으로 세워져야 하며, 진단과 치료를 잘 아는 전문가와 환자 옆에서 치료를 직접 돕게 될 보호자의 협력 하에 수립하되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검토 및 수정되어야 합니다. 개별화 치료 계획 수립 후 안정적인 치료 연계 시스템을 확립을 위해서는, 발달장애에 대한 국가 보건 당국의 이해와 의료, 교육, 사회복지 등 관련 시스템 간의 유기적 협력, 적절한 재원 마련 등이 필수적입니다.
발달장애 치료에서는 일반화가 가장 어렵고 중요한 과제이며,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발달장애 특성상 소수의 의료기관에서 이 역할을 모두 담당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발달장애 치료 선도 국가들 대부분에서 치료 효과 일반화를 위해 주된 치료 체계가 지역사회 내에 존재하며, 이들 나라에서 의료기관의 주 역할은 발달장애의 진단, 치료계획 수립, 지역사회 치료 연계, 치료 모델 개발 및 효과 연구, 치료 인력 양성 등으로 전문의와 임상심리사 등 의료진의 주 업무는 팀 미팅을 이끌고 참여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진단 후 지역사회 치료 연계 시스템이 잘 발달된 선진국과 달리, 국내의 경우 조기 진단은 선진국 수준으로 가능하지만 개별화 치료 계획 수립은 형식적인 단계에 머물고 환자별 치료 의뢰 시스템은 거의 전무한 상황입니다. 또한, 각 치료 전문 영역별 발달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다학제간 협력을 통하여 제대로 된 통합적 치료 효과를 거두고 진정한 일반화에 성공하는 예는 드뭅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한계에 의해 치료 계획 수립과 실행의 책임이 보호자에게 전적으로 주어져 부정확한 정보에 따라 부족한 치료를 받다가 중요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며, 이에 발달장애 보호자들의 가장 중요한 희망사항 중 한 가지는 의료기관에서 진단 후 초기 교육 및 치료 코디네이팅을 체계적으로 제공해달라는 것입니다.